[하지원의 에코해빗21]신나는 마라톤, 선 넘는 쓰레기? (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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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에코맘코리아
- 작성일 : 23-03-28 14:41
- 조회수 : 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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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의 에코해빗]신나는 마라톤, 선 넘는 쓰레기?
나와 내 아이를 위한 에코해빗
반만 사고 오래 쓰기
지난 19일 서울마라톤 현장에 버려진 일회용 쓰레기. ⓒ환경단체 와이퍼스
드디어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되고 오랜만에 ‘자유의 봄’을 맞았다. 그동안 중단됐던 행사들이 속속 다시 시작됐고, 얼마 전 서울에서 4년 만에 큰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긴 팬데믹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고 한 환경단체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라톤 코스 길가에 빼곡하게 버려진 엄청난 양의 일회용 종이컵과 페트병, 기념품 비닐, 홍보용 폐현수막 더미까지... 단 하루의 행사에서 너무 많은 쓰레기가 나왔다. 이날 참가한 사람들이 음료를 한 잔씩 마셨다면 3만 개, 세 잔씩 마셨다면 10만 개가 넘는 종이컵이 길거리에 버려진 것이다.
음료와 생수를 협찬했던 기업에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종이컵과 무라벨 생수를 공급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종이컵과 페트병은 다 재활용되는 것이니 수거만 잘하면 되지 않냐’는 댓글도 봤다. 그런데 재활용만 되면 이렇게 많이 쓰고 버려도 괜찮은 것일까.
<중략>
지금 내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줄일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불필요하게 많이 사고 쉽게 버리던 습관에서 벗어나 반만 사고, 산 것을 오래 쓰고, 적게 버리는 것부터 신경 써 보자. 에코해빗은 멀리 있는 북극곰을 위한 것이 아닌 나와 내 아이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다. 내 아이를 살얼음판에 걷게 할 엄마는 이 세상에 없을 테니 말이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기사원문 바로가기 :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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