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몸에 해로운 미세 플라스틱이 세탁기에서 나온다 (2018.9.10)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에코맘코리아
- 작성일 : 20-02-24 13:50
- 조회수 : 30,438
본문
[발언대] 몸에 해로운 미세 플라스틱이 세탁기에서 나온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억제하고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 쇼핑백을 없애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 건강에 정말 중요한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가 세탁기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1년 마크 브라우니라는 아일랜드 생태학자는 하천과 해변의 퇴적물을 조사해 폴리에스터·나일론 같은 합성섬유 옷을 세탁할 때 나온 작은 섬유 조각이 상상 이상으로 많음을 밝혀냈다. 세계 18곳을 조사한 결과, 어느 곳이나 의류에서 나온 미세 섬유 조각으로 오염돼 있고 옷 한 벌을 세탁할 때마다 조각이 적어도 1900개 나온다는 것도 확인했다.
피부 각질 제거를 위해 얼굴에 바르는 세안제나 양치질에 쓰는 치약에도 마이크로비드라는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에도 향을 오래 보존하는 용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 18t 중 13.5t이 생활 하수로 유출돼 최종적으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최근 뉴욕주립대학 연구팀은 생수 한 통에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수천 개 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 언론 그룹 오브미디어도 세계 9개국 19개 지역에 시판 중인 생수 250통을 조사해 거의 모든 지역 병입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특히 극미세 플라스틱은 장(腸)의 벽을 통과해 혈류를 타고 신체 장기를 오염시킬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의 2016년 보고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미세 플라스틱'은 "나노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태반과 뇌를 포함한 모든 기관에 침투할 수 있다"고 했다.
플라스틱은 스폰지처럼 유독 화학물질이나 중금속 등을 끌어당겨 표면에 흡착시키는 성질이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신체에서 그런 독성 물질을 흡수하는 주요 통로가 된다. 식수·어류·패류·천일염·섬유·화장품·세제류 등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원인 모를 질환을 유발해 가습기 살균제 같은 끔찍한 사태를 일으킬까 걱정이다.
기사전문보기 클릭
- 이전글[환경미디어] 2018 UN청소년환경총회, 청소년 대표단 모집 (2018.9.10) 20.02.24
- 다음글[여성신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기념 ‘물토크 콘서트’ 열린다 (2018.8.30) 20.02.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