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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소년 환경 교육 중요… 작은 변화·실천 모여 세상을 바꾸죠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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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에코맘코리아
  • 작성일 : 20-02-24 13:54
  • 조회수 : 2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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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 교육 중요… 작은 변화·실천 모여 세상을 바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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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환경과 생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청소년일수록 주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며 “청소년들에게 환경 교육은 필수”라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일상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21세기 인재상 중 하나로 꼽힌다. 청소년 환경 교육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에코맘코리아의 하지원(49) 대표는 그중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다. 그는 "환경과 생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청소년일수록 가정, 학교, 지역 등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 대표는 서울시의원으로 재직하던 2007년 우연히 UN기후변화총회에 참석한 것이 환경 교육에 주목한 계기가 됐다. 그는 '왜 사람들은 지구온난화, 멸종 위기 동물, 쓰레기 등에 관한 환경문제를 잘 아는데도 해결하려고 행동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을 강하게 품었다. 오랜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문제점을 인지한다는 것만으로는 결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 마음이 동해 가치관이 형성됐을 때 비로소 행동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이에 가치관이 형성되는 주요 시기인 청소년기의 환경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은 강조되는 추세"라며 "UN에서는 전 세계 국가들의 공동 목표로 UN SDGs(지속 가능 발전)를 설정해 2030년까지 추진 중인데, 이 기간에 청소년이 이러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육은 학교에서 하면 된다고 생각해 교육청에 이러한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은 '담당 교사도, 예산도 없다'였습니다. 우리나라에 교사가 50만명에 달하는데 환경 전문 교사는 30명남짓에 불과하죠. 게다가 주요 과목이 아니다 보니 언제든 학교 현장에서 다른 과목에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을 했죠."

이에 그는 '우리나라에 환경의 가치를 심다'라는 목표로 2009년 지구의 날(4월 22일)에 ㈔에코맘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다양한 청소년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LG생활건강과 함께하는 '빌려 쓰는 지구스쿨'로,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게 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유학기제 기간을 활용한 중학생 교육프로그램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하 대표는 "환경 교육은 가치관을 변화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단발성이나 이벤트식 프로그램은 놀이에 그치기 쉽다"며 "제대로 교육받은 한 명이 천 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맘코리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UN(유엔환경계획·유엔협회세계연맹)과 공동으로 청소년환경총회를 6년 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총회는 청소년의 눈으로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려는 목적으로, 모의 유엔총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를 부정하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 존중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답을 고안하고 합의를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UN청소년환경총회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데, 올해는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환경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서울대에서 열린다.

하 대표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다양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가 친환경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변화도 놀랍다"고 전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활용되는 콜탄이라는 광물질로 인해 고릴라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을 때였다. 이를 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스청모(스마트폰을 반대하는 청소년들의 모임)를 구성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자신의 변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라며 활동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그는 환경 교육의 첫 걸음은 선입견을 벗어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 대표는 "환경을 위한 행동은 불편하고, 귀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그것이 자신과 가족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누구보다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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