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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환경교육이 우리의 미래 환경을 살린다!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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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에코맘코리아
  • 작성일 : 20-02-20 09:43
  • 조회수 : 2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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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오남용, 개발 등으로 지구상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물 문제의 원인과 함께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한 ‘2015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열렸다. (사)에코맘코리아가 환경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주한미국대사관, LG생활건강 등이 함께 진행한 이번 총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31일(토)~11월 1일(일) 양일간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UN 회의방식과 가장 비슷하게 진행됐다. ‘2015유엔청소년환경총회’의 길정우 조직위원장(국회의원)과 하지원 (사)에코맘코리아 대표를 만나 봤다.


  0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대에서 에코맘코리아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함께한 ‘2015유엔청소년환경총회’가 열렸는데 어떠한 행사인지?
- 길정우 의원(이하 길 의원) :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면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에서”라는 말이 있다. 지구환경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적 환경문제를 알고, 해결방법은 내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지역의 일들을 직접 행동하라는 의미이다.

이번 ‘UN청소년환경총회’는 국내 NGOs로는 최초로 유엔환경계획(UNEP)과 양해각서를 맺고, 세계 100여 개 국에서 유엔을 대표해 유엔모의총회를 이끌고 있는 자매기관인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함께 주관했다. 세계적으로 주요한 환경 문제에 대해 유엔의 방식으로 어떻게 문제를 바라보고 각 국가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해법을 모색해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2015유엔청소년환경총회’에서 ‘지속가능한 물’을 의제로 다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청소년들이 다루기에 무거운 주제는 아니었는지?
- 하지원 대표 (이하 하 대표) : ‘지속가능한 물’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물은 환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 유지를 위해 대체할 물질이 없는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다. 심각해져가는 기후변화, 그리고 오염과 남용, 개발 등으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올해 40여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충청도 지역에 제한급수까지 실시됐었다. 물을 어떻게 잘 사용하고 관리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은 에코라이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수돗물, 빗물, 지하수, 해수담수화 4개의 위원회로 참여했다. 수돗물은 인류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깊어 잘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수돗물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다. 버려지고 있는 빗물은 잘 모으고 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 홍수와 가뭄, 재난도 대비할 수 있다. 빗물을 활용하고 모으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토론했다.

해수담수화는 미래의 자원이다. 중동이나 섬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해 배우며 미래의 수자원에 대한 이해와 과학기술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하수는 우리가 잘 보존해야 할 자원인데 최근 생수 등의 난개발과 오남용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지하수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나온 결과물를 봤을 때 수준은 어떠한지?
- 길 의원 : UN청소년환경총회가 중고등학생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라 초등생들이 참여하기에는 약간 염려되기도 했지만 의외로 초등학생들의 열의와 참여도가 높았다. 오후 내내 4시간 동안 휴식 시간도 없이 진행된 회의에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열띤 논의를 펼쳤다. 정말 감동스러웠다.

또한, 참가자들이 세계 각 국의 대표가 되어 그 나라의 물 문제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입장발표문도 작성해 오는 등 해결을 위한 협상에 열의를 보였다. 아이들의 시각과 관점이 어른들과 다른 점은 ‘이해관계’를 떠나 모두에게 필요한 물을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해결법을 찾아간다는 점이었다. 어른들이 못하는 일을 아이들의 관점으로 보니 여러 창의적인 해법들이 표출될 수 있었다.

아울러, 아이들은 아직 편견이 없다. 수돗물만 하더라도 어른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불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편견이 없어 수돗물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어 불신이 아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모을 수 있었다.


  유엔청소년모의환경총회가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 하 대표 : 환경교육을 일회성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에코맘코리아는 ‘1번 교육 받은 사람은 만 명이라도 0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년 글로벌 에코리더라는 프로그램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100개 학교에 100개 팀, 500명의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 다니기에도 바쁜 와중에 1년간 참여한다. 특강 등 교육을 통한 인지, 써클 프로젝트를 통한 실천, 캠프 등을 통한 행동, 그리고 UN청소년환경총회를 통한 해결방법의 모색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글로벌 에코리더는 많은 분들의 후원과 참여, 협업을 필요로 한다. 이번 UN청소년환경총회에도 길정우 의원님을 비롯한 곽결호 전 환경부장관님, 물 관련한 각 위원회의 가장 권위있는 교수님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주셨다. 또한 글로벌 에코리더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LG생활건강이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런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전문가 모두가 우리 아이들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에코리더로 키우는 일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에코맘은 글로벌 에코리더 프로그램과 함께 UN청소년환경총회를 계속 변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현재 환경계와 교사들의 노력으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환경교육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인해 환경계와 환경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어떤 문제로 야기된 상황인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 주신다면?
- 하 대표 :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선택 환경과목이 적용된 지 20년이 됐다. 중고등 환경과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중요한 한 축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범교과 학습주제’를 기존의 39개에서 10개로 줄여 제시하면서 기존 교육과정에 포함돼 있던 ‘환경교육’을 삭제하고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반영했다. 이후 환경교육계의 거센 반발로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일단락된 상태다.

하지만, 과연 지속가능발전교육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와 사회 발전을 이끌고 가다 보니 우리 사회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교육이 지속가능발전교육이다. 2015년 개정안에 통합주제로 들어간 안전·건강교육,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등의 모든 영역은 결국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영역이다. 그런데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별도의 항목으로 두고 환경교육을 없앤다는 발상 자체가 ‘넌센스’라고 볼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정책에서 환경교육이 많이 축소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들이며, 예상되는 부작용은?
- 길 의원 :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 등으로 진로 교육이 강화되었고, 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는 항목으로 대체되었다. 또 환경교과가 국어, 과학, 사회 등 각 교과의 영역에 통합되어 포함되어 있어 축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환경교사들의 교과분석 결과를 보면 그동안 통합교과로 있던 내용마저 오히려 빠지고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 되어 있지만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등으로 환경교육의 설자리는 점점 없어질 것이다.한편,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 환경교육은 오히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세계시민교육 등이 트렌드인데, 그보다 먼저 지구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교육이 바로 환경교육이다.

아이들이 무한 경쟁 사회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다 보니 인성교육이 부족하고, 배려심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학교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져가고 협업할 줄 모르는 성인으로 자라나고 있다. 공부 잘하고 스펙도 좋지만 정작 사회에 진출해서는 협업할 줄 모르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환경교육은 다른 생명과 함께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배우는 교육이다. 그 자체로 생명교육이고 인성교육이다. 환경교육은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가장 기본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교육부와 환경부의 입장은?
- 하 대표 : 교육부는 우선 진로교육법(2015.06.22.제정)으로 모든 초·중등학교에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이 의미는 기본적으로 진로와 직업 교육을 선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선택 과목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결국 외국어 교육, 스포츠 교육 확대 등으로 환경교육은 거의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교육 활성화의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도 이 영역에 많은 힘을 실지 못하고 있다. 학교 환경교육을 기본으로 사회 환경교육의 영역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환경부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학생들에게 올바르고 지속적인 환경교육이 우리의 미래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교육이 줄어들게 된다면 퇴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바른 환경교육정책을 위한 당면 과제와 대응책은?
- 하 대표 : 우선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환경교과목이 생겨나며 전국 5개 대학에서 환경교육과가 개설되고 환경교육 전공자가 배출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 환경교육이 축소되며 환경교사 채용이 0명이 됐다. 2008년 환경교사가 2,883명에 이르렀으나 2009년부터 한 명도 뽑지 않아 2015년 현재 자격증을 소지한 환경교사가 76명이다. 이중 현재 환경 교사로 발령을 받아 남아있는 사람은 28명뿐이다.

지금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와 환경문제는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성인이 된 우리가 자랄 때에는 경제발전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지속가능발전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더 이상 고속성장의 시대는 없다고 본다. 이런 변화에 따라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은 미래의 직업 교육이자, 경제 교육이며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처럼 환경교육을 말살하는 정책으로 일관한다면 나중에 환경교육이 다시 중요하다고 인지해도 교육을 진행할 선생님조차 없는 시대가 올 수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한다. 요즘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변화하는 정책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정책 상담이 필요하다는 실정이다.

먼 미래를 보고,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환경교육은 필수의 영역으로 더 확대되어야 마땅하다.

- 길 의원 : 덧붙여 환경교육이 기본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교육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이 영어 점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스펙을 쌓는데 많은 열중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이 그 어떤 자격증보다 자랑스런 ‘스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는 어른들이 만들어가야 할 필수적인 일이라고 본다.


*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기사전문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121717147847655&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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