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평화신문 생태칼럼 1] 미세플라스틱, 계속 드실래요?(20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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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에코맘코리아
- 작성일 : 21-07-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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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칼럼] 미세플라스틱, 계속 드실래요?
하지원(레지나, (사)에코맘코리아 대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 위원)
주부 하늘씨는 더위로 지친 가족들을 위해 밤새 땀이 밴 침구들을 세탁기에 털어 넣는다. 오늘 밤 부드럽고 향긋한 이불에 기분 좋아할 가족들을 떠올리며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듬뿍 붓고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메뉴는 미역 냉국과 생선구이. 외국의 어느 바다에서 죽은 고래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잔뜩 들어있더라는 뉴스에 눈살을 찌푸리며 혹시라도 생선살에 플라스틱 조각이라도 있을까 봐 살피고 씻기를 반복한다. 설사 생선 뱃속에 플라스틱 조각이 좀 들었어도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만 씻어내고 먹는다면 안전하지 않을까?
지금 세계는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 중이다. 최근 영국에서 발행된 ‘미세 해양 오염물 국제목록’ 논문은 바다에 15~51조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고 추정한다. 지난해 2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해양 미세입자 쓰레기’ 관련 논문을 보면 최소 480만t에서 최대 1270만t에 이르는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이 쓰레기들은 파도나 자외선 등에 의해 잘게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 입자 상태로 바다를 오염시킨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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